커리큘럼 구성 노하우

책을 고를 때 목차를 가장 먼저 훑어보게 되는 것처럼, 커리큘럼은 유저들이 강의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지도 역할을 해요. 그래서 커리큘럼을 잘 구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인프런 강의 커리큘럼을 구성할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을 알려드릴게요.

수강 타겟 생각하기

먼저 내 강의를 어떤 사람들이 들을지 생각해보세요. 수강 타겟을 고려하는 것은 강의 기획의 첫 단추가 됩니다.

1) 선수 지식이 필요한가요?

  • 특정 지식이 없다면 이 강의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까요?

  • 어떤 내용을 알고 있다는 전제로 설명을 진행하나요?

2) 사전 지식이 없는 입문자 대상의 강의인가요?

  • 어떤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내 강의를 듣게 될까요?

  • 배우면 어떤 점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섹션과 수업

인프런 강의 커리큘럼은 크게 ‘섹션’과 ‘수업’으로 나뉩니다.

수업

  •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유닛)

  • 각 수업의 제목은 해당 수업을 대표할 수 있는 제목을 권장합니다.

  • 수업 제목을 보고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배울 수 있을지를 알 수 있게 만들면 좋아요.

  • 보통 영상당 5~15분 사이의 길이를 권장합니다. 물론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에 따라 길이를 다르게 해도 좋아요.

섹션

  • 섹션은 작은 주제에 따라 여러 편의 수업을 하나의 장으로 엮은 개념입니다.

  • 관련이 깊은 수업을 묶어 여러 개의 섹션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보세요.

  • 섹션을 잘 나누어 구성한 커리큘럼은 그렇지 않은 커리큘럼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에요. 보통 한 섹션 당 3~5개의 수업으로 구성하는 걸 추천합니다.

인프런 강의 커리큘럼에서 섹션/수업은 0번부터 시작합니다. 💡

첫 섹션인 [섹션 0]에는 강의 전반에 대한 소개나 환경설정, 자료 다운로드 등 본격적인 내용을 배우기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이 될 수 있는 수업을 중심으로 구성해주시면 좋아요.

커리큘럼 구성은 어떻게 할까요?

앞서 정한 타깃 수강생을 바탕으로 강의 난이도와 컨셉을 생각해보세요. 보통 가장 많은 수강생이 선호하는 커리큘럼은 (1) 이론과 개념을 설명하는 수업 → (2) 섹션별로 이론을 잘 이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실습 → (3) 전체 내용을 총괄하는 실전 프로젝트로 이루어진 구성입니다.

물론 타깃 수강생에 따라 이론과 실습, 프로젝트의 비중과 유무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내가 만들 강의가 어떤 유형인지 정한 다음 효과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보세요.

커리큘럼 예시를 살펴볼까요?

  1. 초보자에게 복잡한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강의

  2. 단계별로 따라하며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강의

  3. 실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집중한 강의

  4. 특정한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강의

1) 이론 · 개념 수업

  • 기본적인 개념이나 사용법을 설명하는 수업입니다.

  • 장표를 그대로 읽기보다는 도표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참고 자료, 툴 활용법이나 프로그래밍 강의일 경우 실행 화면 등을 함께 보여주시면 수강생이 강의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어요.

  • 만약 관련 지식을 이미 알고 있는 수강생이 들을 실습 강의라면, 이론 설명에 너무 많은 분량을 두기보다는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빠르게 짚고 넘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2) 간단한 실습 수업

  • 섹션별로 간단한 실습을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해당 섹션에서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해요.

  • 강의에 따라서는 이론을 깊게 다루기보다 여러 가지 간단한 실습을 통해 개념과 활용법을 체득할 수 있게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3) 실전 프로젝트

  • 실무와 가까운 형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나, 업무 역량을 키우고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무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아요.

  • 수강생에게 ‘이 강의를 통해 어떤 걸 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어요.

4) 참고하면 좋은 점

  • 만약 실습이 있다면, 실습에 필요한 환경 설정(툴 등)을 사전에 꼼꼼하게 안내해주세요.

  • 특히 입문자 대상의 강의라면 수강생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만큼 가능한 자세히 설명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수강생의 선택을 좌우하는 무료공개 수업

무료공개(미리보기) 수업이란, 강의를 수강신청하지 않은 유저에게 공개하는 수업입니다. 유료 강의는 전체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수업의 최소 5% 이상을 무료공개로 설정해야 해요.

  • 무료공개로 설정한 수업은 강의 커리큘럼 수업명 옆에 [미리보기] 태그가 붙습니다.

  • 무료공개 수업으로 설정한 영상은 강의를 수강하지 않더라도 영상 전체를 시청할 수 있어요. 수업 노트로 작성한 내용 또한 그대로 공개됩니다.

  • 수강생이 아니라면 수업에 연결된 학습 자료를 내려받을 수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무료공개 수업은 잠재적인 예비 수강생이 될 유저에게 강의의 대략적인 내용과 수업 진행 방식, 지식공유자의 스타일을 알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해요. 예비 수강생 입장에서 참고하기 좋은 무료공개 수업은 강의에 알맞은 학습자가 강의를 듣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수강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래 몇 가지 기준을 고려해 무료공개 수업을 설정해 보세요.

오리엔테이션 및 사전 안내 수업

  • 학습 대상자 및 목표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수업은 무료공개로 설정해주세요. 특히 툴 세팅 등 사전 준비에 대한 개인차가 크다면 수강 여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좋아요.

내 강의의 진행 방식을 잘 표현한 수업

  • 강의 스타일을 직관적으로 알리고 지식공유자의 매력을 전할 수 있어요.

  • 내 강의가 개념 설명에 강한지, 실습 중심으로 빠른 이해를 돕는지, 볼거리가 많은지, 실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해보는지 등을 고려해서 설정해 주세요.

강의를 ‘더 보고 싶게’ 만드는 수업

  • 보통 전체 커리큘럼의 5~20% 사이로 무료공개 수업을 설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어떤 강의는 커리큘럼의 35% 이상을 무료공개 수업으로 설정하기도 해요.

  • 무료공개 수업으로 예비 수강생에게 강의의 매력과 필요성을 설득해보세요. 간단한 프로젝트나 이론 수업은 무료 공개로 설정해 호기심을 높이면서, 핵심이 되는 내용은 수강신청을 통해 학습 하게끔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타 수강신청 결정에 참고가 되는 수업

  • 자막을 지원하거나, 화상 캠 또는 TTS(음성 합성)을 활용하거나, 시청하기 불편한 음질/화질 등 수강 전 참고가 되는 사실은 소개글과 함께 무료공개 수업을 통해 사전에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여기까지 강의 커리큘럼을 구성할 때 중요한 몇 가지를 알아보았어요. 모쪼록 작은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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